ReNaissance
르네상스 | 바즈라즈데니예(Возрождение) / 전시기획 강은석


Est. 1997 /


 ‘르가르데[Regarder : 보다(다시 보다)]’, ‘르샤르세[(Rechercher : 찾다(다시 찾다), 연구하다]’, ‘ 레악튜알리제(Réactualiser : 다시 시사성을 부여하다)’.



From Paris(Europe) To Seoul(Aisa)

프랑스는 독일과 함께 유럽(E.U.)의 중심이고 코로나방역의 중심 우리는 아시아대륙이다. 2020년 유럽과 우리를 보면서 다시 시사성을 부여한다. 1919년 3.1운동 100주년과 바우하우스 탄생. 서구에 대한 환상과 결핍으로 인한 살아남은 자의 슬픔이 아닌 기쁨, 그러나 아직까지 존재하고 있는 밥그릇의 문제, 처절한 학연-지연, 천박한 기독교, 잔존하는 친일파 등 우리의 이슈와 프랑스의 여전히 남아 있는 제국주의와 Françafrique의 흔적들. 파리의 리얼함을 빗대어 우리의 사회를 이야기 하고자 한다.

From Paper(CMYK) To Screen(RGB)

종이(CMYK)와 스크린(RGB)에서 작업의 변화. 연극의 텍스트에서 영화의 시각적 작업으로 전향 그러나 자본의 힘과 그룹 작업의 고통 다시 말하면 술권하는 사회와 단절하기 위해 차선으로 다른 프레임을 선택하며 자원의 고갈로 인해 변해가는 산업구조의 영역속에서 멀티미디어로 움직이려고 하는 사진으로 취향선택을 한다. 즉 영화. 기술적 변화는 아이디어 전개 방법의 부분적 확충으로 이어지고 있다. 다시 폐쇄적 사고방식은 필요없다고 느껴지는 공유적 사생활을 통해 정보의 선택의 문제가 중요해지고 있다. 그러나 개발자와 자본가의 함수 공식을 과대포장한 A.I와  4차산업 혁명으로 인해 인간성과 순수의 시대와 점점 결별하고 있는중에 시각적 본질을 찾고자 노력한다.

From Brecht(Theory) to Tarkovsky(Practice)

베르톨트 브레히트(Bertolt Brecht) '낯설게 하기'의 정치 사회적개념에서 출발해서,  레이몽드 드파르동(Raymond Depardon)의 사진과 영화의 장르의 융합, 윌리엄 이글스톤(William Eggleston)의 일상의 민주주의 경유지를 거쳐  안드레이 타르코프스키(Andrei Tarkovsky)의 러시아 우주론까지 안착하면서 예술의 불멸에 대해 생각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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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전시의 타이틀인 ‘르네상스’ 작업은 사진(image fixe)과 동영상(image animé)작품이다. 2001년 파리의 ‘낭만적인 경치’ 즉 무늬(紋 : 무늬 문)와 의미(文 : 글월 문)를 재현하는 것이 아니라 개인적인 시점으로 접근하여 나만의 형상과 의미를 담고자 했다. 이 작업은 베르톨트 브레히트(Bertolt Brecht)의 서사극적 접근에서 출발해 안드레이 타르코프스키(Andrei Tarkovsky)의 러시아 우주론 그리고 백남준의 비디오아트로 결론을 짖고자 했지만 정의 하기가 쉽지는 않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작업을 시작하여 마무리 할 수 있게 지속적으로 영감의 지혜와 경험의 빈곤함을 채워주고 있는 몇가지 중요한 전시와 작가들이 있어 소개하고자 한다.

 첫번째 사진에 표기한  날짜 부분이다. 1997년 9월 17일부터 12월 15일까지 릴(Lille)근교의 빌릅 다스크(Villeuve d’Ascq) 현대미술관의 개념  미술가인 온 카와라(On Kawara : 河原 温 1933 - 2014)의 전시이다. 이를 통해 시간의 접근과 그리고 작가의 행위의 인식을 통해 현상을 파악하는 개념의 정리가 되었다. 이것은 안드레이 타르코프스키의 영화에서 전달하고자 했던 시간의 흐름, 즉 잃어버린 시간은 다시 한 순간의 관계를 통해 다른 시간과 공간안의 불멸성이 존재하면서 순환하는 과정을 표현하고자 했듯이 사진에  날짜를 기록하여 시간과 공간의 아름다움을 원래 사진이 갖고 있는 특성으로 표현하는 것을 목표로 하였다.

두번째 일상의 접근과 작가의 의무이다. 프랭크 호바트(Frank Horvat)가 2000년 10월 26일 - 11월 26일까지 파리의 마이올 미술관(Musée Maillol)에서 한 “1999 사진일기(Un journal photographique)”전시이다. 전시를 보면서 생각했다. 작가 또는 예술가는 매일 카메라를 가지고 다니면서 질적이건 양적이건 항상 쉬지 않고 사진을 찍어야 한다는 것이었다. ‘이 생각은 변하지 않는다.’ 예술작업은 이론적 접근을 통해 작업을 병행 해야하며 항상 하루 하루 최선을 다해 우리에게 주어진 상황에서 시각적 해석과 의미를 부여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더불어 평범한 주제와 물건의 일상 세계는 각각의 복잡성과 특유한 아름다움을  갖고 있으면 그것은 다분히 정치, 사회적인 시점으로 치완하여 제안한고자 했으며 이것은 윌리엄 이글스톤(William Eggleston)의 사진세계를 통해 볼 수 있듯이  "비범하고, 설득력 있고, 정직하고, 아름답고, 아낌없는 사진들은 모두 진행 중인 세상에서 우리의 삶의 질과 관련이 있다”와 연관시켜 이야기 하고자 했다.
세번째 ‘사진책’을 만드는 것 이다. 파리 VIII에 재학 중 사진출력(La Photographie imprimée) 수업 과정에서 만든 사진책이다. 결과적으로 사진의 최종결과물은 책과 사진전시였다. 매일 작업한 사진을 정리를 해야 했고 이 과정은 18구 후지현상소에서 1롤의 밴드테스트 프린트를 해서 다시 14구 복사가게에서 스프링제본을 하여 책을 만들어 가며 기술적 완성도를 생각하면서 전 과정을 스스로 컨트롤하며 작업하는 기회가 되었다.

이 사진책(Petit Livre)은  image architecture 2.0을 통해 인스타그램에 www.instagram.com/imagearchitecture에 2019년 온라인 전시를 하였다.

 ‘르네상스’전 의 작업 과정은 ‘르가르데[Regarder : 보다(다시 보다)]’, ‘르샤르세[(rechercher : 찾다(다시 찾다), 연구하다]’, ‘ 레악튜알리제(Réactualiser : 다시 시사성을 부여하다)’. 세가지 주제로 작업을 시작하였다.
재학 중 연극과 영화수업에서 자주 언급되었던 스타니슬랍스키(Станисла́вский), 안톤 체호프(Анто́н Че́хов), 레프 쿨레쇼프(Лев Кулешов), 브세볼로트 푸도프킨(Всеволод Пудовкин), 세르게이 예이젠시테인(Серге́й Эйзенште́йн), 지가 베르토프((Дзига Вертов), 안드레이 타르코프스키(Андрей Тарковский)등을 통해  문화, 언어, 러시아우주론 등을 표현하고자 전시 타이틀에 러시아 키릴어로 르네상스의 의미인 (부흥,부활, 재생, 문예부흥) 바즈라즈데니예(Возрождение)를 삽입했다. 단어의 스펠링 중에 알파벳 "ж"를 러시아의 국장과 연관시켜 보았는데, 빨간색 방패의 두개의 머리는 유럽과 아시아를 나타내는 독수리이고 이 독수리는 두 세계의 통합을 의미 한다고 볼 수 있다. 이러한 통합의 의미를 작업 방법으로 표현 하며 이론과 작업, 종이와 스크린, 사진과 영화로의 융합이다. 또 하나의 작업은 인공지능의 한 분야인 기계학습(Machine Learnig)의 인공 신경망(Artificial neural networks)의 개념 Input - Hidden - Output을 차용하여 적용하고자 했다. 그러나 광활한 대륙처럼 하나의 그룹으로 획일화하는 Ai는 예술의 가장 큰적이자 동지라 생각을 한다.

끝으로 이번 전시는 "사진과 영화의 순수한 본질"은 무엇인지를 찾아가는 여정의 시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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